오늘 오전 11시 여수 경찰서에서 열렸던 경찰의 여수 화재 참사 수사결과발표에 대해 여수 외국인보호소 화재참사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경찰의 최종 수사 결과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대위는 우선 방화범으로 지목된 김모씨가 라이터를 이용하여 점화를 했다는 직접적인 증거 없이 목격자 두 명의 진술을 김씨가 방화자라는 결정적인 증거로 채택하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방화자 김모씨가 보호소를 벗어나기 위해 발화했다는 근거로 김씨의 착의 상태가 다른 보호외국인과 다르다는 경찰의 결론에 대해서도 '거실의 실내온도가 낮아서'이며, 왼쪽 발목부위에서 발견된 현금은 '보호소 내에서 안전하게 현금을 보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대위는 또 10명이나 되는 사망자가 발생한 대형 사고에서 여수 출입국관리소장을 비롯하여 9명을 입건하고 이들 중 하위급 공무원 4명만을 구속하는 것은 부당하며 오히려 불법적으로 이주노동자를 보호하고 범죄자로 다루어온 정책을 입안한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대위는 경찰의 수사결과를 신뢰할 수 없는 중요한 이유가 공대위와 대한변협 등에서 진상규명을 위해 요청한 자료를 공개하지 않는 등, 경찰의 수사과정이 철저하게 비공개로 진행되어 왔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가해자인 법무부가 사고 이후에 경찰과 함께 24시간 여수화재참사 피해자들을 감시하며 수사기관과 수사대상이 비상식적인 유착관계를 가져, 공정수사로 보기에는 어려운 의혹이 가득하다고 비판했다.
2007.03.07 14: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