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밤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가구공단에서 근무하던 불법체류자(미등록이주노동자) 31명이 출입국관리소 직원들에게 연행, 이 중 밀입국했거나 위조된 여권으로 입국한 노동자 8명에 대해 강제추방 결정이 내려졌다. 또한, 체류기간이 만료된 불법체류자 22명에 대해서는 2주 내 자진출국 결정이 내려졌다.

연행된 이주노동자가 집단출국 할 경우 공장가동이 어렵다는 가구공단 업주들의 호소에도, 출입국관리소는 31명 전원에 대해 출국명령을 내리고, 업주들에게는 벌금을 부과한 1상태다.

18일 오후 5시 현재, 연행된 이주노동자 전원은 서울 목동에 위치한 출입국관리소에 보호돼 있으며, 출입국 관리소는 19일 오전 9시께 단순 장기체류자 22명을 일괄석방 한다고 밝혔다.

한편, 외노협 등 이주노동자 단체들은 17일 오후 목동 출입국 관리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소업체와 지역주민들마저 반발하는 이주노동자에 대한 인간사냥은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노협은 “이번 사건은 무모한 단속이 지역경제에 타격을 주는 것에 대한 고용주들의 위기감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며 “산업현장에서 땀 흘려 일하는 이주노동자들을 범죄자로 취급해 수갑을 채우고 검거하는 비인간적인 정부정책에 서민들도 등을 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