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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9.30 1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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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자들에 대한 임금체불이나 폭언·폭행 등 인권유린 실태가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이들의 노동권을 보호하자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지만, 최근 들어 입국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여성 이주노동자들(이하 이주여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여전히 낮다.
국내 체류 중인 이주노동자 중 이주여성의 비율이 약 35%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이들 대부분이 사회적 무관심 속에 방치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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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일노동뉴스 | |
주로 외국인 가정부나 간병인 등 ‘돌봄노동’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유입된 이주여성의 절반 이상(52.9%)이 최저생계비 이하의 소득수준을 보이고 있고, 일반 제조업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이주여성들도 한국인 남성 노동자들에 의한 성희롱과 성폭력에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 또한, 한국인 남성과 결혼한 ‘혼인 이주여성’은 국가간 경쟁력 차이로 인한 ‘계급화’와 이에 따른 ‘가정폭력’이라는 이중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이주의 여성화’의 확산에 따른 각종 부작용이 우리나라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된다. 특히 ‘아시아’로 눈을 넓혔을 때, 전체 이주노동자 중 이주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7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외국인이주노동자대책협의회 주최로 열린 ‘아시아 이주여성 국제포럼’에 참석한 아시아 13개국 대표들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이주의 여성화’의 근저에는 전세계적인 ‘여성의 빈곤화’가 근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포럼 마지막 일정으로 열린 28일 기자회견<사진>에 참석한 각국 대표단은 “WTO로 대표되는 신자유주의가 여성의 빈곤화를 가속화 하고, 여성들이 외국의 돈벌이를 찾아 떠나게끔 종용하고 있다”며 “우리는 여성을 향한 조직적인 차별과 외국인에 대한 배제와 부정, 송출업체를 통한 노동력의 착취 및 성차별 등에 맞서기 위해 아시아 국가간 네트워크를 형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은회 press79@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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